베이징에서 로마(Hotel Marcantonio)

사실은 사업부장님이 방문하시고 베트남 회사의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End Year Party가 20일이었지만, 비행기 끊어 놓은 날짜가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아주 눈총이 장난 없었지만 20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에어 차이나를 타고(기내식 줄때도 다 자버려서 사진도 없음)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서 환승 출구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경유 시간이 7시간 이상, 그리고 하루가 넘어가면(총 양이 아닌 일자만 바뀌면 됨), 에어 차이나에서 무료 환승호텔을 제공 해줍니다.

이 얘기는 뭐 가장 마지막에 하고...

출발 시는 3시간 후 출발하는 비행기였기 때문에 공항 안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은 당시 영하의 기온이라 많은 사람들이 공항안에서도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으나, 우리 가족은 베트남에서 왔기 때문에 반팔을 입고있었어요.

와중에 편하게 가겠다고 옷도 다 캐리어에 넣어서 수화물로 보냈습니다.(이걸로 경을 치게 될 줄이야...)

베이징 공항 출국장 내에는 딱히 맛있는 곳이 없습니다.

크리스탈 제이드가 있긴 하지만, 여기 무슨 삼계탕도 팔고 그래서 믿음이 안 가더라구요.

KFC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비행기를 탑승하러 갔는데, 탑승구가 연결이 안 되고 버스로 이동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베이징 공항에서는 자주 그랬던 듯)

외국사람부터 한국사람들까지 다들 이상한 사람들 쳐다보듯이(한겨울에 반팔이었으니...) 웃기도 하고 그랬어요.

다행히 비행기 계단이 밀리지 않아서 올라오긴 했지만 여행 시작부터 감기로 완전 일정을 망칠뻔했습니다.

로마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까지 들어가는 기차를 끊었습니다.

떼르미니 역까지 들어가는 기차는 12세 까지는 무료, 그 이상은 어른 요금과 동일합니다.

좌석이 있는 것이 아니니 그냥 편한대로 타면 되구요, 중간에 표 검사 하러 오면 그냥 보여주면 됩니다.

여행을 계획 할 때부터 로마에 대해 걱정 했던 것은 숙소와 소매치기 였습니다.

로마는 위치랑 시설에 따라 호텔 가격이 천차만별이예요.

에어비앤비나 그 비슷한 아파트렌트 서비스들도 있는데, 동선이 어디냐에 따라 로마에서는 신중해야 합니다.

우선 남부 투어는 떼르미니 역 근처에서 출발합니다. (정확히는 산타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근처)

그리고 로마의 지하철은 유적지 때문에 중심을 관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스팟들의 거리가 애매하게 가깝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김에 저기까지 이런 느낌으로 걸어다닐 수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로마 무슨 권 같은건 하등 끊을 필요가 없을 것 같고, 바티칸으로 들어가는 지하철 한번만 왕복으로 끊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떼르미니역 근처의 숙소를 잡은 것은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인터넷 상에 자꾸 노숙자네 위험하네 소매치기네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건 따로 주제를 잡아서 이야기를 할 께요.

우리가족이 예약한 호텔은 호텔 마칸타니오로 가격도 상당히 저렴 했고(일찍 끊었음), 막상 가보니 시설도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역과도 10분 내외 거리로 굉장히 가까운데 우범지대를 벗어나 있고,

카운터도 굉장히 친절하고 뭐 조식이야 밖에서 먹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특이하게 건물내 5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상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해요.

로마에 법규정이 많아서 공사를 함부로 못한다고 합니다.

그게 좀 불편하긴 했지만 로마에 있는 기간동안 숙박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추위 타시는 분들은 약간 추울 수 는 있는데 대부분 이탈리아 숙소들이 난방이 제대로 갖춰진 데는 꽤 비쌌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와서 보니. ㅎ

조식은 빵한개 커피와 음료수 그리고 쿠키정도를 챙겨줍니다.

필요하면 시간에 맞춰서 방으로 배송도 해주기 때문에 좋아요.

여행와서 숙소는 위치 좋고 깨끗하고 싸면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추천드립니다.

P.S. 로마호텔은 도시세를 숙박인들에게 걷습니다. 사기 아니니까 체크아웃 때나 체크인시 정산하시면됩니다.

The Great Pa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