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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테슬라와 애플

*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이런 관점이 있다 라고만 생각해 주세요.

 

넷플릭스의 차트

 

테슬라가 애플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사하다 할 수 있는 점으로는 혁신의 아이콘이 CEO인점? (일론 머스크 주식 19%)

기존 자동차 업계들이 하지 않은 생각, 전기차, 자율주행 등등에 투자하여 결과를 내고 있고, 테슬라의 생산공정을 보면 입이 쩍벌어지죠.

 

혁신이라고 하면 그에 뒤지지 않는 회사가 넷플릭스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넷플릭스가 디즈니보다 더 잘 나갈거라고 생각하고 411달라의 최고점을 만들었습니다. (2018년 6월)

당시 넷플릭스의 주가 총액은 디즈니를 넘어섰습니다. (2018년 5월)

 

디즈니는 아시다시피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넷플릭스는 media streaming service 그리고 contents도 만들지만, 디즈니에 비할바는 아니죠. 디즈니 랜드나 크루즈 같은건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는 혁신회사가 맞고 저도 넷플릭스로 돈을 벌었습니다.

업무 때문에 Netflix의 인증이 필요했고, NTS라는 넷플릭스의 테스트 툴을 써본것이 계기입니다.

3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15명이 해야 할 일들을 시스템을 통해 처리하고 있었고, 거의 대부분의 일들을 자기들이 아닌 인증을 원하는 업체에게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있었던 사고들을 당일에 유럽직원이 알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투자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411까지는 못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2017년 9월 말에 다 정리 했습니다.

그리고 디즈니를 샀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제 기준이긴 하지만요.

 

- 모든 방송이 IP로 넘어가게되면 결국 리얼타임이 수익의 키가 되고, 마지막 남은 리얼타임 컨텐츠는 스포츠와 뉴스이다. (ESPN과 Fox TV를 가지고 있는 디즈니)
-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기술이 뛰어나긴 하지만, 해자가 깊은 것은 아니다. 기술팀 또는 회사를 매입하는 것으로 따라 잡는 것이 가능하다.
- 디즈니가 streaming service에 진출하면서 Netflix로의 컨텐츠 제공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 시간이 지날 수록 오리지날 컨텐츠의 힘은 강해지고, IP를 통한 서브컬쳐물들도 수익에 도움을 줄 것이다.
   (마블 스튜디오, 루카스 아츠 등)  

 

그러나 제 예상과 달리 시장은 보란듯이 광기와 함께 제게 모욕을 주었고(ㅎ) 넷플릭스는 디즈니의 시총을 넘어섰습니다.

187(이것도 충분히 먹었다고 생각했는데)이 411이 되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평정심을 가지기가 어려웠습니다. 

미국 장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더 광기로 올라가는 장이 미국주식장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테슬라의 차트 7달 사이에 급등, 그러나 1년전만 하더라도 300달라 대 주식이었습니다.

 

이제 테슬라 이야기를 하죠.

노키아나 모토로라가 휴대폰 시장을 애플에 내준것 같은 상황이 올까요?

완성차 업체가(예를들면 벤츠) 작정하고 전기차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테슬라 생태계가 넓을까요 완성차 점유율이 높을까요?

예를 들어 벤츠가 전기차를 만들고 똑같은 가격에 내놔도 소비자는 테슬라를 살까요?

테슬라가 방탄 차를 만든다고 볼보보다 안전 기준을 높게 맞출 수 있을까요?

테슬라 임원 또는 개발팀을 영입했을때 완성차 업계가 그 격차를 못 따라잡을 정도의 해자를 테슬라가 보유하고 가지고 있나요?

자율주행 데이터와 경험은 테슬라가 앞서 있지만, 그렇다고 라이다에 대한 독단적인 판단이나 비난 등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자율주행관련 종합적인 평가에 있어서 완성차 업체보다 테슬라가 떨어진다는 결과들도 있었죠.

 

전략과 실행력 등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입니다. 아니라면 우리 현대차가 저기 있을리가... 더구나 생각보다 높음 ㅋ

 

CES 2020에서 소니가 자율주행차 비전 S를 선보였습니다.

물론 소니는 완성차가 아니라 전장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 쇼룸을 만든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데모 치고는 너무 고퀄리티네요.

노키아를 잡아 먹은 것은 애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진영 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애플을 보시죠.

애플이 테슬라랑 뭐가 다른지 생각해 볼까요?

똑같은 카테고리의 제품(컴퓨터, 패드, 모바일 폰, 블루투스 이어폰, 구독형 음악/클라우드 서비스, 앱스토어, 스마트 손목시계 등)을 만들었는데 그 생태계의 완성도와 대체 불가한 해자를.

왜 버핏이 지구상 최고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회사인 애플에게 자동차를 만들지 말라고 했는지를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왜 팀쿡이 Apple TV를 위한 LCD 판넬을 다 주문해 놓고 통합형이 아닌 박스로 만들 었는지.

 

애플은 음성 비서를 최초로 상업화 했습니다.

그런데 왜 시리가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스에게 뒤 떨어질까요?

아마존이나 구글과는 달리 애플은 처음부터 개인정보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을 했습니다.

애플의 단축어 앱을 제대로 써보시면 시리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애플이 iPhone 11에 포함시킨 U1칩은 "애플 태그"라는 혁신을 위한 포석입니다. 그리고 골드만 삭스와 손잡은 애플카드는 카드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개념(리얼타임 페이백)을 가지고 있죠.

접지 못한다고, 5G가 안 된다고 애플이 혁신을 못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신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만족 시키고 자기 플랫폼 안에 가둔 채 기꺼이 돈을 지불하게 만들 것인가가 애플의 접근 방식입니다.

 

제가 틀릴 수도 있고 테슬라 주주분들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개별 주를 선택하는 것은 개개인의 판단과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판단하지 않고(최소한 테슬라를 몰아보고, 다른 완성차들과 비교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장미빛 전망만 가지고 미국 주식에 그것도 미수를 쓰면 한 방에 날아갑니다.

성장주 주제에 이제 가치주의 영역으로 넘어간 애플과 달리 테슬라는 성장주이고, CEO의 기행(자율주행에 본인들의 기술만 사용하겠다:지마에주의 등)은 충분히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테슬라에 비전이 있다면 오히려 트럭 운송사업쪽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업계도 조폭들이 장악한 곳이라 박힌돌 빼기가 쉽진 않을겁니다.)

만약 테슬라가 망하지 않고 시장을 지배하고 살아남는다면 언젠가는 실적과 함께 지금 가격에 도달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테슬라 주주분들이 기분 상하실 수도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이니 언짢으셨다면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합니다.

저도 테슬라를 안 타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테슬라를 타본 분들은 두 대씩 사기도하고 다들 만족한다고 하시니 이건 애플과 비슷 할 수 있겠네요.

테슬라가 미래에 완성차 업계를 누르고 플랫폼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저에게도 좋은 공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