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 전자제품 가져오기 (50Hz/60Hz)
2017년 1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그래도 현재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음)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아니 그렇게 출장을 다니면서도 저는 220V 110V차이만 알았지 주파수에 대해서 고려해 본적은 없었습니다.
(돼지코 하나면 오케이 요즘은 프리볼트래매!)
베트남 주재 결정 이후 이것 저것 준비하던 중 알게 된 50Hz와 60Hz이야기.
구글, 네이버, 티스토리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공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뭔소리여......
발전기의 방식은 미국식과 독일식이 있는데 최초에 어느나라 것을 수입하여 발전을 시작했느냐에 따라 나라마다 주파수가 달라집니다.
한국, 미국,캐나다 등은 60Hz를 쓰고 있고,
독일, 유럽, 중국, 러시아는 50Hz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일본은 관동은 50Hz 관서는 60Hz라는 괴이한 설정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주파수의 차이를 네이버의 지식인 분이 아주 멋진 표로 만들어 주셨어요. (출처)

베트남은 50Hz나라이므로 제품의 뒤에 있는 전원쪽을 확인해서 주파수를 보고 가져갈 수 있는 제품을 분류해야 했습니다.
일단 모터랑 관계있는 세탁기, 냉장고는 아웃.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는 일본산답게 공용. ㅋㅋ
게임기는 OK(PS3이후는 괜찮다는 이집트 게이머의 confirmation), 그러나 야마하 리시버는 쓸데없이 친절하게 한국산을 만들어 줘서 홈시어터와 함께 중고나라행.
이번에 감탄한 것은 역시 애플이예요.
애플 제품들은 아주 오래 전 제품이 아닌이상 기본적으로 50Hz/60Hz를 지원합니다.
항상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곳까지 이미 앞서서 준비해놓은 애플제품들...

너무 너무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보니 국내에서 구입한 밀레 청소기를 한국 누나네 집에 기증하고 왔습니다.
뒷 스티커에 60Hz라고 적혀있어서 밀레 코리아에 전화해서 문의한 결과 "전량 독일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될것도 같지만요, 또 독일분들이 워낙에 꼼꼼하시니까 지원되는걸 빼놓을리도 없고, 하여간 저희는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않습니다" 라는...
그런데 베트남에 막상 와보니 청소기가 비교적 고가에 쓸만한 물건도 거의 없는 겁니다(여기는 메이드가 쓸고 닦는 나라예요 ㅋ)
그리고 참고로 간혹 해외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이나 인터넷에서 만능 해결책처럼 트랜스를 파는데요.
5만원, 7만원짜리 이 트랜스는 사실 주파수를 바꿔주는게 아니라 10%정도 전압을 낮춰서 쓰는 용도입니다. (광고에 조그맣게 써있음)
해결책인 주파수 변환기는 상대적으로 고가(20만원대부터 시작)입니다.
전압을 낮추는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법이 아니니 돈쓰지 마시고 과감히 주변에 버리고 가세요. (아님 중고나라)
보통 냉장고 특히 김치냉장고가 가장 망설여지는 아이템일텐데 저는 놓고 왔습니다. 같이 온 동료는 들고 왔는데 지금도 잘쓰고 계심.
어떤 분은 오자마자 고장난 분도 계시고 ㅎ.
그리고 2019년 현재 결론은 "고장날 것은 고장나고 안고장날 것은 안고장 난다." 입니다.
이 곳은 여름마다 "순단"(아파트 전체 전기가 팍 끊어져 버림, 엘베도 덤)이 연례 행사예요.
그리고 정말 큰 문제는 전압 자체가 일정하게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2년 사이에 개선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지금도 비슷할 거예요. 참고하세요.
추가(2019): 베트남에 살다보니 베트남의 가장 큰 문제는 전압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지간한 전자제품들은 데미지를 입을 수 밖에 없어요.
애플 맥북도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이나, 아이폰 10, 아이패드 프로 3세대도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이 있었고 애플워치도 과열로 인한 충전 불량으로 두번이나 리콜을 보냈습니다.
특정 콘센트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회사는 괜찮고 집이 문제거나 집이 괜찮으면 회사가 문제거나 뭐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어쩌겠어요. 그냥 속편하게 생각하시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