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ười Việt Nam/언어

Đấy는 왜 붙이는 거지?

TheGreatPaul 2020. 1. 21. 00:11

2017년 처음 베트남 왔을때, 장소 관련 표현을 배울때 이것이 있었습니다.

 

"Em đi đâu đấy?" (동생 어디가?)

 

사실 đâu까지만 적어도 의미는 통하는데 이 đấy가 뭘까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때는 đây(여기)랑도 헷갈리던 시절이라 궁금했죠. 그리고 기억에 회사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던 것 같았습니다.

베트남어를 가르쳐 준 선생님의 답변은.

 

"폴씨 đấy 그냥 문장 끝에 그냥 의미 없어요. 의미 없다. 써도 안써도 똑 같아요. 샘샘"

 

그래도 분명히 어떤때는 đấy를 붙였고 어떤때는 안붙이는 것 같고 나만 빼고 자기들은 다 쓰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이걸 제가 문장 끝에 붙여도 뭐 틀렸다고 지적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저도 그냥 문장 끝에 그냥 기분에 따라 붙이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 되어서 드디어 이게 무슨 용법인지 알게 되었네요.

 

Đấy는 지금 하고 있는 동작에 대한 의문을 위한 강조용으로 사용됩니다.

즉 "Em đang làm gì đấy?" 라거나, "Em đang đi đâu đấy?"라고 하면 내가 옆에서 볼 때 동생이 지금 뭔가를 하고 있거나 지금 어딘가를 가고 있는데 그 지금의 동작에 대한 문의를 위해 Đấy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Em ăn gì?"와 "Em ăn gì đấy?"는 "뭐 먹어?" 랑 "지금 뭐먹고 있어" 정도의 뉘앙스 차이가 있는거죠.

 

베트남 사람은 한국어를 못하고, 영어를 못하고 저는 베트남 말을 못하고 이런 뉘앙스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냥 똑같아요 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선생님을 너무 늦게 만난 것이다...

역시 베트남어는 베트남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맞고 베트남사람이 한국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해야 이 공부가 효과가 있네요. 

이럴 때마다 지나 버린 시간이 참 안타깝습니다.